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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1월 17일 추가

 : J2리그 마치다 젤비아가 리그 2위 안에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에 V.파렌 나가사키의 강등은 확정됐다.




이번 시즌 J1리그에 처음으로 승격한 V.파렌 나가사키는 지난주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게 0대1로 패하면서 2경기를 남겨두고 17위 이하가 확정됐다.


물론 '원칙적' 으로는 자동 강등권인 17위 이하지만, 사실 나가사키는 J2 강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당연히 J리그 공식 발표나 미디어에서 나가사키가 17위 이하 확정이라는 말은 나왔어도 '강등 확정' 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할 것이다.



작년까지 J1리그-J2리그의 승강 시스템은 J1리그 16위, 17위, 18위가 자동 강등되고, J2리그 1위, 2위 자동 승격, 그리고 3~6위가 치르는 J1 승격 플레이오프 승자 1팀이 승격하는 형식이었지만, 이번 시즌부터 그 시스템이 조금 달라졌다. 


우선 J1리그 17위, 18위가 자동 강등되고, J2리그 1위, 2위가 자동 승격하며 자리를 맞바꾼다. 


달라진 부분은 'J1 참가 플레이오프'이다. 


이것은 작년까지 진행되던 J1 승격 플레이오프와 10년 만에 부활한 J1-J2 승강 플레이오프가 합쳐진 것으로 J2리그 3~6위 간의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와 J1리그 16위팀이 맞붙는 형식이다.



J1 참가 플레이오프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1회전에서 J2 3위 vs 6위, 4위 vs 5위가 대결하고, 2회전은 1회전 승리팀끼리 대결, 3회전은 2회전 승리팀 vs J1 16위가 대결하게 된다.


플레이오프의 모든 경기는 순위가 높은 팀의 홈에서 90분 동안만 진행(연장,승부차기 없음) 하고, 승패가 가려지지 않았을 때는 상위 순위가 우선권을 갖게 되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자등 강등권인 17위 이하가 확정된 V.파렌 나가사키가 어째서 강등이 확정된 상태가 아닌지 말이다.



이유는 J리그 클럽 라이센스 제도와 J2리그 순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래는 현재 1경기 만이 남은 J2리그 41라운드까지의 순위표이다.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수 있는 6위권 내의 팀들이다. 이 중에는 아무리 2위 안에 들어도 J1리그로 자동 승격할 수 없고, 6위 안에 들어도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없는 딱 1팀이 존재한다.



바로 현재 3위 '마치다 젤비아' 이다. 



2009년 AFC가 2013년부터 AFC 클럽 라이센스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J리그도 2010년부터 준비하여 2012년 AFC 기준을 근거로 5가지 분야(경기, 시설, 인사, 법무, 재무) 총 56항목을 매 년마다 심사하여 J1, J2, J3 클럽 라이센스를 교부했고, 해당 리그의 라이센스를 교부받지 못하면 리그에 참가할 수 없도록 하였다.



지난 9월에는 바로 2019 J리그 클럽 라이센스 교부 결과가 발표됐다. (2019 J1,J2 클럽 라이센스 교부 결과 보러가기)



2019 J1 클럽 라이센스가 교부된 팀은 총 41개 팀이었다.


화제가 된 것은 발표 당시, J2리그 2위였던 마치다 젤비아가 시설 기준(경기장, 훈련시설) 이 충족되지 않아 J1 클럽 라이센스를 교부받지 못한 것이다. 이번 시즌 J2리그에 소속된 22팀 중 J1 클럽 라이센스를 교부받지 못한 팀은 마치다가 유일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다는 이번 시즌 J2리그에서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J1 승격이 불가능한 것이다.


현재 마치다는 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1위 마츠모토 야마가와 승점 1점차에 불과해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술한 것처럼 이번 시즌부터 변경된 J1-J2의 승강제에서는 J1리그 17위, 18위와 J2리그 1위, 2위가 자리를 맞바꾸는게 '원칙' 이다. 


하지만 모든 것에 원칙이 있다면 예외가 있는 법이다. 예외 상황은 이미 발생했다.


마치다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J2 6위 이내가 확정된 상황이다. 최종적으로 마치다가 3위~6위 안에 포함되면 우선 J2 3위 vs 6위, 4위 vs 5위가 맞붙는 J1 참가 플레이오프 방식은 발생하지 않고, 마치다를 제외한 3위~6위 중 3팀이 1차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고, 최종 승자가 J1리그 16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J리그는 차순위(7위) 에게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플레이오프 출전팀은 1팀이 줄게 되지만, 큰 틀로 봤을 때는 플레이오프에서 1팀이 빠질 뿐 바뀌는 부분은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마치다가 자동 승격권인 J2리그 2위 안에 포함됐을 경우이다.


이럴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마치다가 2위 안에 포함되면 J1리그에서는 리그 최하위, 즉 J1 18위만이 자동 강등되고, J2리그에서도 자동 승격되는 팀이 1팀만 된다.(마치다를 제외한 J2 1위 or 2위) 


그럼 플레이오프는 어떻게 변경되는가. 



우선 J2리그 3위~6위가 플레이오프를 하는 방식은 같다. 그리고 그 승리팀이 최종적으로 J1리그 1팀과 붙는 것도 같다.


다만 상대팀은 원칙이었던 J1리그 16위가 아니라 'J1 17위'가 된다. 그 말은 J1리그에서는 15위가 아닌 16위까지가 자동으로 잔류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자등 강등권이었던 17위 또한 플레이오프까지 치르게 되면서 잔류 기회가 있다는 의미이다.


현재 치열하게 J1리그 잔류 경쟁을 하는 팀과 V.파렌 나가사키가 마치다의 순위에까지 촉각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위에는 2경기가 남은 J1리그 32라운드까지의 순위이다.


물론 최하위 나가사키는 바로 다음 라운드(33R) 에서 패하거나 혹은 무승부를 하더라도 가시와의 결과에 따라 최하위가 확정되면서 강등이 확정된다.


나가사키가 J1에 잔류할 수 있는 기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17위 가시와 레이솔의 자리를 꿰찬 다음, 마치다 젤비아의 선전을 바라야하는 상황으로 쉽지만은 않다. 


17위 가시와는 세레소 오사카(원정), 감바 오사카(홈) 와의 경기가 남아있고, 18위 나가사키는 감바 오사카(원정), 시미즈 S 펄스(홈) 와의 경기가 남아있다.



가와사키 프론타레의 리그 2연패가 확정된 상황에서 남은 J1리그, J2리그 경기에서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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