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엔도 야스히토(40) 가 20년 간 몸 담았던 감바 오사카를 떠나 J2리그 주빌로 이와타로 임대 이적했다. 엔도는 오늘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 응답했다.
Q : 현재 기분은
엔도 야스히토(이하 엔도) : 20년 가까이 했던 감바 오사카에 대한 감사함과 앞으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 둘 다 있다.
Q : 이적을 결정한 이유는
엔도 : 우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마음과 경기를 많이, 출전 시간을 포함해 많이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던 상황에서 이적하게 됐다.
Q : 선발 출전 기회가 적었다. (올해 3경기)
엔도 : 그건 (이적 결심의) 큰 요인이라기 보다는 작은 요인이다. 항상 경쟁하는 상황에서 내가 좀처럼 경기에 녹아들지 못했던 때도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감바 오사카라는 위대한 클럽에서 경쟁이 있는 것은 당연하고, (내가)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부분은 있다.
Q : 주빌로 이와타에서의 오퍼는 언제 왔고, 언제 이적을 결심했나
엔도 : 그건 비밀이다. 사장과 강화부와 몇 번이나 상의를 거듭했고, 가족, 에이전트와도 상의했다. 나 이외의 선수와 상의하면 폐가 될 가능성도 있어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최종적으로는 사장과, 클럽 쪽과 했다.
Q : 가족은?
엔도 : 물론 가족은 섭섭해하긴 했지만 경기에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않았겠나. 가족도 감바 오사카에게 감사해하고 있고, 주빌로 이와타에도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해줬기 때문에 감사해한다.
Q : 40세에 도전한다는 불안감은
엔도 : 없다.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주빌로 이와타에서도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보장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신인같이 0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새로운 도전에 설레기도 한다.
Q : 감바 오사카에서 얻은 것은
엔도 : 20년 가까이 같은 클럽에서 뛸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감독과 선수와 많은 일을 할 수 있었고, 자극도 받았다. 그리고 오랜 세월동안 많은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었다. 나의 축구 인생 대부분을 이 곳(감바 오사카) 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Q : 지난 10월 3일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 고별식을 가질 의사는 없었는지
엔도 : 임대 이적을 하면서 고별식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관중 입장에도 제한을 받고 있고, 인사할 기회가 줄었지만, 이 자리를 빌려 예전부터 응원해 준 팬들과 최근에 팬이 되신 분들 모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Q : 어떤 마음으로 주빌로 이와타에서 뛸 것인가
엔도 : 내가 프로에 들어와서부터 생각하고 있는 것은 우선 축구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오래간만의 이적(2001년 이후) 이기 때문에 신인 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뛰고 싶다.
Q : 내년에 감바 오사카로 돌아올 마음은
엔도 : 물론 있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신세졌던 클럽이고, 이 이상의 클럽은 없다. 1번 임대 이적으로 떠나지만, 감바 오사카로 돌아오고 싶다는 마음은 강하다.
Q : 주빌로 이와타에서의 기대감은
엔도 : 새로운 팀에서 감독과 선수, 알고 있는 선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과 축구를 한다는 기대감도 있다. 이와타를 J1리그로 복귀시키고 싶다는 동기부여도 있다. 새로운 주전 경쟁을 하는 기대감도 있다.
Q : 감바 오사카를 떠나는 것은
엔도 : 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었고, 최근 1주일 사이에 결정한 것은 아니다. 많은 분과 이야기를 나눴고, 내 의견을 존중해주셨다. 오래 있으면 있을 수록 결정은 어려워지지만, 나의 마음과 의견을 솔직하게 내비쳤다. 이 이적이 좋았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결과를 내고 싶다.
Q : 선발 기회가 줄었던 것은 이적의 작은 요인이라고 한다면, 큰 요인은 무엇인가
엔도 : 작은 것이 조금씩 모이면 큰 것이 된다. 이건 좀처럼 말하기 곤란하다. 보다 많은 경기에, 보다 많은 시간을 뛰고 싶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평소에 갖고 있었고, 모든 것이 쌓이면서 이번 이적이 성사됐다.
Q : 감바 오사카에 남긴 것은
엔도 : 남긴 것을 나 스스로 말하는 것은 어렵다. 많은 우승 타이틀에 내가 보다 많은 경기에 나가 관여할 수 있었던 것은 기쁜 일이다. 시대에 따라 축구는 변한다. 감바 오사카에는 예전의 공격적인 스타일의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박혀있다고 생각되는데 세계를 보더라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과 비교하면 피지컬적인 축구가 되었다. 흐름에 따라 스타일이 바뀌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감바 오사카는 공격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을 하든 감바 오사카는 공격적인 팀이 돼줬으면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Q : 경기에 관여되지 못한 상황에서 J2리그로 이적하는 것은
엔도 : 물론 오래 뛰고 싶다는 것은 틀림없이 이번 이적 이유 중에 하나다. 새로운 도전이 하고 싶다. 마음을 잘 정리하고 여러 부분을 생각해 이번 도전을 하게 됐다.
Q : 미야모토 감독과는 마지막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가
엔도 : 감독에게서는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 현역 때나 대표팀 시절 때나 같이 할 수 있어서 나도 매우 감사해하고 있다.
Q : 현재 J2리그를 어떻게 보고있나
엔도 : 현재 J2리그 전부를 보고 있지 않지만, 매우 혼전인 것은 틀림없다. 현재 J1리그와 같이 어디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팀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절대적인 요소다. 아직 이와타의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좋은 분위기로 한 경기 한 경기, 이와타의 축구를 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Q : 이와타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은가
엔도 : 나의 플레이와 장점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기 때문에 그 이상의 놀라움을 플레이로 보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대부분의 선수가 처음이기 때문에 훈련 때부터 나의 장점을 보다 명확하게 전하고 싶다.
Q : 다시 물어지만 이적을 결심한 시기는
엔도 : 비밀이다.
Q :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가고 싶은가
엔도 : 이와타에 가서 새로운 선수, 스태프와 뛰면서 나의 축구관을 알리고 싶고, 나에게는 없는 것을 얻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올해 말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