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간 토스가 자금난에 빠지며 팀 존속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됐다.
사간 토스는 스페인 대표팀 출신 FW페르난도 토레스를 영입하는 등 화제를 모으면서 최근 몇 년 공격적인 경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했지만 신규 스폰서 유치에는 실패하며 J리그에 긴급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19 감염 확대로 타 클럽도 경영 압박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J리그 측은 '리그전 안정 개최 융자 제도' 등의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리그전 안정 개최 융자 제도 : J리그 클럽이 재정난으로 공식 경기 개최가 힘든 상황이 되었을 때, J리그가 대회를 무사히 종료시킬 목적으로 클럽 측에 융자를 해주는 제도, 원칙적으로 1클럽 당 3억엔까지, 융자 개시일은 1월 1일이며, 상환기일은 J1, J2리그는 승강 플레이오프 최종일까지, J3리그는 J3리그 최종일까지이다. 융자를 받은 클럽에 대한 제제는 원칙적으로는 융자 결정과 동시에 리그전 승점 10점을 감한다)
리그전 안정 개최 융자 제도인 J클럽의 재정난으로 공식 경기 개최가 어려워지면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할 목적으로 J리그가 J클럽에 대출해주는 것.대출 개시일은 1월 1일.반제 기일은 J1, J2의 경우는 J1 참가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날, J3는 J3리그전의 최종절의 날.융자를 받는 J클럽에 대한 제재로서 융자의 결정과 동시에 원칙으로서 리그전에서의 승점을 10점 감한다.
사간 토스가 자금난에 빠지게 된 것은 작년부터였다. 최근 몇 년간 실적이 악화되었고, 작년 7월 J리그가 공개한 2018년도 결산에서는 J1리그에서는 최다인 5억 8100만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과감한 투자를 한 것에 비해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가현 등에서 약국 사업을 하는 타케하라 미노루 사장이 사재를 털어 경영을 유지해왔고, 그 액수는 30억엔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올해 여름까지는 경영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신규 스폰서 유치에 전력을 쏟았지만 작년에 Cygames(사이게임즈) 가 빠졌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DHC와의 계약 연장에 실패하는 등 주력 스폰서가 이탈했다.
J리그 간부는 "사간 토스가 어려워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 19로 경영에 압박을 느끼는 클럽은 사간 토스 외에도 많기 때문에 리그전 안정 개최 융자 제도를 사간 토스 한 클럽에만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르고, 우선 이사회에서 통과할 수 있을지의 문제도 있다. 실행위원회에서도 상당한 반대가 예상된다" 고 말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J리그 측에서는 사간 토스가 없어지게 할 수는 없다. 구제방안으로는 먼저 기금으로 약 10억엔을 보유한 리그전 안정 개최 융자 제도를 적용할 수 있을지 모색해야한다. 2009년 자금난에 빠진 오이타가 이 제도(당시에는 공식시합 안정 개최 기금) 를 신청해 6억엔의 융자를 받고나서 팀을 재정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복수 클럽이 경영 압박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융자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외에는 시민 팀으로의 이행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지역 기업이나 서포터로 조직된 지주회같은 경우에는 불경기인 현재 상황에서 지역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 낼지도 예측 불가능이다.
또 사간 토스가 J리그 자회사인 '주식회사 J리그' 에 운영회사 주식을 양도하고 1년동안 경영하는 방안이 있다. 경영을 하면서 팀을 인수할 수 있을 기업 등을 찾아보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J리그의 자회사가 직접 J리그 클럽의 경영에 관여한다는 것이 위화감이 있기 때문에 주식 양도없이 '주식회사 J리그' 의 보증을 통해 동참하는 스폰서 기업 유치를 모색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다.
어쨌거나 사간 토스의 재건에는 장벽이 높다. 그렇지만 한 J리그 클럽 간부는 "리그로서는 토스를 무너뜨리게 볼 수만은 없기 때문에 무언가 방안이 나올 것이다. 먼저 이번 시즌 J1리그를 사간 토스를 포함해 18팀으로 치르고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밝혔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리그 재개 일정이 확정되지 않는 등 당면한 과제는 산적해있다.
한편 타케하라 미노루 사장은 경영난을 인정하면서도 리그전 안정 개최 융자 제도 이용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타케하라 사장은 "모회사가 없는 지방 클럽은 현재, 어느 팀이건 경영이 힘들고 특히 J1리그에서 경쟁하는 것은 어렵다" 고 밝히며, "(리그 연기로) 선수 컨디션 조정이 매우 어렵다. 지역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우리도 최선을 다해 스폰서를 찾고 있다. J리그 측에 자금 지원을 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