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J2리그 최종 라운드(정규리그) 에서는 선두 마츠모토를 승점 1점차로 쫓고 있던 오이타는 몬테디오 야마가타를 상대로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만약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면 역전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했다. 드라마틱한 이 골로 마츠모토는 득점없이 무승부를 하고도 우승컵을 들었고, 오이타는 2위를 차지하며 자동 승격을 확정했다.
이 중 2위로 J1리그로 다시 돌아오는 오이타는 2003년 J1리그로 처음으로 승격을 했다. 2008년에는 팀 역사상 최고 순위인 J1리그 4위와 야마자키 나비스코 컵(현 YBC 르방컵) 우승컵까지 들며 반짝 전성기를 누렸지만, 그 다음 시즌 J1리그 17위로 떨어졌고, J2로 강등된 이후에 몇 년간은 J2리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2년 J2리그에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다. 바로 3~6위가 승격 1자리를 두고 대결하는 승격 플레이오프이다. 이 제도를 통해 처음으로 수혜를 받은 팀이 바로 오이타 트리니타였다.
오이타는 2012시즌 J2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 마지막 팀으로 합류했다. 최하위 팀으로서 무조건 승리를 해야만 다음 경기를 할 수 있던 오이타는 1회전에서 3위 교토 상가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4대0 대승, 결승전에서는 5위 제프 유나이티드 치바에게 1대0으로 승리하면서 힘겹게 J1리그로 복귀하게 됐지만, 그 고생이 무색하게도 바로 다음 시즌 J1리그 최하위로 J2리그로 강등됐다.
2014년에는 J2리그 7위로 시즌을 마쳤으나 2015년에는 J2리그 21위로까지 떨어지며 당시 J3리그 2위와의 J2-J3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2패, 결국 J3리그로 강등된다. J3리그로까지 강등된 오이타는 J1리그를 경험한 팀 중 최초로 3부리그로까지 강등되는 팀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J2리그로 복귀했고, 올해는 J2리그 2위 자격으로 6년 만에 J1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이 역시도 J3리그를 경험한 팀이 J1리그로 올라온 최초의 사례이다. 6년 사이에 J1-J2-J3-J2-J1리그를 왕복한 오이타가 과연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