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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역 있습니다.


<인터뷰 2편>


지난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수원 삼성에서 가와사키 프론타레로 이적하여 J리그 첫 시즌에 29경기에 출전하면서 말 그대로 팀의 수호신으로서 활약한 정성룡.

2번의 월드컵(2010,2014) 과 올림픽(2008,2012) 에 출전했고, 성남 일화 시절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전,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아직 우승컵이 없는 가와사키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정성룡이 K리그와는 다른 스타일의 일본 패스 축구 스타일에 이미 적응한 것은 앞서 소개한 대로다.


J리그는 선수 측이 팬에게 다가간다


그는 축구 뿐만 아니라 J리그의 시스템과 문화에도 호감을 갖고 있다.

"J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에게 들어서 원래 일본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팬들도 따뜻하고 축구 환경도 잘 갖추어졌다고. 실제로 와서 보니 말 그대로였어요."


특히 인상 깊은 것은 팬들과의 교류라고 한다.

"K리그와 비교하면 팬들을 위한 이벤트가 많습니다. 가와사키에서는 매일 훈련 후에 팬들과의 교류의 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이런 활동은 팬 입장에서도 좋고, J리그의 열기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도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팬을 기다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팀과 선수 측이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설마 바나나 탈까지 쓸 줄은 몰랐지만요.(웃음)"

실제로 한국에서는 K리그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정성룡도 "관중은 압도적으로 일본이 많다" 고 말하듯, 썰렁한 경기장에서 뛰는 K리그 선수가 관중이 열광하는 J리그에 호감을 갖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군대와 문신이 상징하는 문화의 차이


하지만 일본도 한국과 문화의 차이가 있는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J리그에서 뛴 후, 현재는 K리그로 돌아간 어떤 한국 선수는 "일본과 한국의 차이에 당황했다" 고 말했다. 언어나 문화도 한국과는 다른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적지 않은 어려움도 뒤따르지 않을까

이런 물음에 정성룡은 의외로 "문제없이 적응하고 있다" 고 답했다.

"생활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것은 없어요. 살기 편하고, 좀 더 오래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입니다. 일본 음식도 맛있어요. 특히 히츠마부시(장어덮밥) 를 좋아합니다. 목에 가시가 걸리는건 단점이죠(웃음). 통역을 받으면서 말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이런 문화적 차이도 있지만, 그는 축구 환경도 다르다고 느끼고 있다.

예를 들면 선수 스케줄 관리이다. 

예전에 한국 대표팀에서 코칭 스태프를 역임한 이케다 세이고를 취재했을 때는 "한국에서는 타이트하게 지시를 받은 것에 익숙해져서 10분간 자유 훈련이라고 말해도 선수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해 한다." 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성룡도 그 차이를 체감하고 있다.

"한국과 비교해 일본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집니다. 저도 그 차이 조금 당황했는데 지금은 훈련 후에는 게임이나 쇼핑을 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 시간을 이용해 팀 동료들과도 격없이 지낼 수 있었다고 한다. 팀에서는 베테랑에 속하기 때문에 지난 시즌에는 한명 한명 식사를 같이하면서 팀 전원과 식사를 마쳤다고 한다.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는 것은 한국 선수에게 숙명일 것일까


참고로 정성룡의 양 팔에는 큰 문신이 있지만 이것도 일본과의 문화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금지시하는 것이 많지만 한국 운동 선수 중에서는 당당하게 어필하는 선수도 적지 않다.


자연스레 그 문신을 만지니 정성룡은 문신에 대한 의미를 설명해 주었다.

"가족의 이니셜과 등번호와 같은 숫자 1번입니다. 저에게 숫자 1은 골키퍼로서의 프라이드나 책임감을 나타내는 번호이고 가족에게는 자랑스러운 가장이 되겠다는 맹세같은 거에요"


한국 선수에게는 없는 일본 선수의 장점


그리고 정성룡은 가와사키 프론타레 선수들과 교류가 깊어질 때쯤 한국 선수에게는 없는 일본선수의 장점이 보였다고 한다.

"일본 선수는 전환이 빨라요. 경기에 지더라도 바로 적극적으로 바뀝니다. 전환이 빠른 것은 좋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1편에서는 기술적인 성장에 대해 말했지만 정성룡은 일본 축구에서 정신적 성장에 대한 힌트도 얻었을 것이다.

그런 정성룡은 앞으로 가와사키에서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가


"가와사키는 아직 우승이 없기 때문에 이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어요. 결과는 신만이 알고 있겠지만 저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한국 시절에는 수많은 우승을 맛봤다. 포항 스틸러스 시절에는 리그 우승, 성남 일화에서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한국 대표팀에서도 동아시아 선수권 우승을 경험했다.

우승 경험이 없는 가와사키의 골 문앞에는 "우승의 맛"을 아는 사나이가 서있다. 한국에서 온 베테랑 골키퍼는 첫 우승을 실현할 구세주가 될 것인가


글: 신무광

원문: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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