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의 주경기장인 신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올림픽 축구 경기를 개최하지 못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이유로는 더위와 잔디 상태 등 플레이 환경이 장애가 될 것이라고 거론되고 있다.
올림픽 개최 기간동안 신 국립 경기장에서의 축구경기는 폐회식 전 날(8월 8일) 정오에 남자 축구 결승전 1경기가 예정되어 있지만, 비용 확대로 인해 디자인이 변경되어 개폐식 지붕과 공조 설비가 없어진 탓에 FIFA가 더위가 심해지는 정오부터 축구경기를 개최하는 것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알려졌다.
비교적 시원한 이 날(8월8일) 저녁에는 이미 육상 경기가 정해져 있어 시간 조정은 힘든 상황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이번과 같은 상황이 있었다. 당시에는 2번의 쿨링 타임을 정해두는 등 30도가 넘는 기온에 대한 대응책을 펼쳤지만, 남자 축구 결승전에 출전했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는 "뛰기에는 너무 덥다" 고 말하는 등 선수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축구와 육상 경기를 다른 경기장에서 개최했고, 작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남자 축구 결승전이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리지 않았다.
개회식(7월 24일) 이후 육상이 시작되는 31일까지 일본 경기를 조별리그로 배치하는 선택도 있지만, 잔디 상태를 우려하는 축구계에서 "개회식 후 7일 간은 비워두길 바란다"는 요청이 있어 이 또한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항이다.
일본축구협회의 이와가미 카즈미치 사무총장은 "신 국립 경기장이 어떤 형태로 사용할지 확실하지 않다" 고 언급하기도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구 국립 경기장은 개최 경기장에서 제외되었고, 닛산 스타디움(요코하마 국제 종합 경기장)에서 결승전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