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와 레즈가 홈 경기에서 발행하는 매치데이 프로그램이 내일 오미야 아르디자전에서 창간 500호를 맞이한다.
우라와 레즈의 첫 공식 경기였던 1992년 9월 5일 나비스코 컵 이치하라(현재의 치바) 와의 경기에서 1호가 발행된 이후 24년 만이다.
J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유로 프로그램이지만 처음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J리그가 시작되기 1년 전인 1992년에 매치데이 프로그램을 발행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지역 신문인 사이타마 신문사에 편집을 위탁하는 형태로 창간이 되었다.
1993년 시미즈 S 펄스를 시작으로 지금은 J리그의 많은 클럽이 매치데이를 판매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생소한 일이었고, 우라와 레즈가 발행했던 창간호는 2,000부를 찍었지만, 판매부수는 고작 178부에 그쳤다. 당연히 엄청난 적자로 폐간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꾸준히 발행이 되어 1년 후인 1993년 J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처음으로 2,000부가 매진되었다.
당시 우라와 레즈의 홈 경기장이었던 코마바 스타디움에서는 경기 3일 전부터 텐트를 설치는 등 자리를 선점하기도 했고, 매경기마다 매치데이 프로그램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 당시에는 관중의 약 30%가 구매할 만큼 정착했고, 최고 전성기 시절에는 1경기에서 무려 20,000부가 판매되기도 했다.
지금은 인터넷의 보급 등으로 판매 부수는 줄었지만 지난 6월 11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경기에서는 300엔짜리 매치데이 프로그램이 모두(10,000부) 팔리면서 이 날에만 3,000,000엔(약 3천 2백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