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일본대표팀 출신 공격수인 하라 히로미 부이사장은 지난 3월 일본축구협회를 떠나 J리그 부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선수, 지도자로서 현장을 잘 알고, 협회와 J리그의 간부를 역임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출범 24년째에 들어선 J리그는 "큰 분기점에 있다. 다시 한번 부흥기를 맞이하고 싶다." 라며 1993년 J리그 출범 당시의 열풍을 다시 재현하기 위해 개혁안을 선보였다.

 

 

<외국인 쿼터 1명 확대>

 

출범 초기의 J리그에는 화려한 스타들이 있었다. 지코(브라질), 피에르 리트바르스키(독일), 드라간 스토이코비치(세르비아), 레오나르도(브라질) 등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이 J리그에서 활약하며, 그러한 스타를 보기 위해 많은 서포터들이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본선수들은 더불어 성장해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중국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유명 선수들을 사들이는 현상이 일어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하라 히로미 부이사장은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중국리그에 있는 외국인 선수의 수준은 높다. 중국 국내 선수들에 비해 일본 국내 선수들이 수준이 높지만, 월드클래스의 선수들과 경쟁하며 배우는 경험은 적다. 이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좋지 않다."

 

국내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1류 외국인 선수로 영입을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 J리그는 2017년부터 시작되는 중계권 협상이 진행중이다. 대형 계약이 체결된다면 각 클럽에 배분할 수 있는 배당금이 증가하고, 고액 연봉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라 히로미 부이사장이 생각하는 것은 외국인 쿼터의 수를 늘리는 것이다. 현재 J리그에 등록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는 원칙적으로 3명이고, 아시아 쿼터 또는 J리그 제휴 국가에 한해 1명을 추가할 수 있다.

 

"만약 외국인 쿼터를 1명 늘린다면 외국인 선수끼리도 경쟁을 하게되어 전체적인 레벨이 올라간다. 현재는 외국인 쿼터를 다 쓰지 않는 클럽도 있다. 일본 선수의 출전 기회가 줄어든다는 의견도 있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출전할 수 있는 클럽으로 이적하면 된다. 그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일본 선수는 세계에서 경쟁할 수 없다. 경쟁이 있다면 리그는 활성화한다."

 

 

 

<영업 수지 100억엔을 초과하는 빅클럽 탄생>

 

1류 외국인 선수의 영입과 일본 국내 선수의 성장으로 기대되는 것이 바로 빅클럽의 탄생이다.

 

"지금까지 J리그의 클럽 수를 늘리는 것은 나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전력이) 평준화하고, 빅클럽이 좀처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

 

현재 J리그 클럽 중 영업 수지 1위는 우라와 레즈로 약 60억엔(한화 약 688억원) 이다. 하라 히로미 부이사장이 원하는 것은 영업 수지가 100억엔을 넘는 빅클럽이다.

 

"육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방 클럽이 있는 것도 훌륭하지만, 그보다 100억엔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는 클럽이 몇 개 있었으면 한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하고,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클럽이 나와 리그를 이끌어 주길 원한다. 이러한 클럽이 3, 4개 정도 나와서 경쟁을 해준다면  이는 대표팀 강화로도 이어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스폰서 등의 수입이다. 축구의 인기가 올라간다면, 이른바 "갑부"들이 투자처로 J리그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도쿄 도심에 큰 스폰서가 붙은 빅 클럽이 있고, 그 클럽에 유명한 선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 잠재력은 바로 도쿄에 있다."

 

 

 

<지도자의 해외진출>

 

혼다 케이스케(AC 밀란),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 오카자키 신지(레스터 시티) 등 해외에서 활약 중인 일본선수는 현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감독과 코치 등은 어떤가. 하라 히로미 부이사장은 지도자들의 무자 수행을 제언했다.

 

"약한 팀이라도 좋으니 팀을 지휘하길 바란다. 어쩌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일본 클럽을 꺾을 수도 있고, 우승할 수도 있다. 이름을 떨쳐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서 지도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왔으면 한다. 국내에만 머무르게 된다면 (지도자 자리는)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들 것이다. 어쨌든 해외로 진출하는 도전 정신이 중요하다. 지도자가 해외로 나가면 네트워크도 넓어지고 그 나라의 선수를 영입하기도 쉬워진다. 처음에는 2부리그, 3부리그여도 좋다. 일본이 세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감독에게도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