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엔 기대할 수 있다.
2016년 J1리그에서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지도 모른다. 승격한 3팀이 모두 잔류하는 것 말이다.
J2리그에 J1 승격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2012년부터 플레이오프를 우승한 클럽은 모두 1년만에 다시 강등을 당했다.토너먼트의 묘미라던지 하극상이라고 말하며 평은 좋지만, 승격 플레이오프의 가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승격 1년 째의 팀은 애초에 고전을 피할 수는 없다. 승격 팀이 모두 잔류한 시즌은 2009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몬테디오 야마가타가 마지막이다. 2010년 이후에는 적어도 1팀이 승격 1년 만에 J2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승격한 3팀은 역사를 바꿀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오미야와 이와타의 예산 규모는 J1 수준
J2 우승팀 오미야 아르디자와 2위 주빌로 이와타는 J1 수준의 예산 규모를 자랑한다. J1리그가 이 두 팀에게는 "있어야 할 곳"이다.
J1 승격 플레이오프에 걸린 3번째 승격 티켓을 거머쥔 팀은 리그 3위 아비스파 후쿠오카였다.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리그 6위 V.파렌 나가사키를 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서는 리그 4위 세레소 오사카와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그 날의 결승전이 치러진 장소는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바로 세레소 오사카의 홈 경기장이었다.
이번 오프 시즌 보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은 있다. 하지만 42라운드라는 대장정의 J2리그에서 이 3팀은 J1리그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준 것만은 확실하다.
2015년 J2리그를 제패한 오미야 아르디자는 2014년 8월 취임한 시부야 히로키 감독의 지휘 아래 향상된 실력을 보여줬다.
72득점은 리그 최다 타이, 37실점은 리그 4위와 타이를 이룬다. 시즌 막바지에 실점이 늘었지만, 1경기 평균 실점은 0.88점 이었다.
오미야 아르디자의 단단한 수비는 2년 만인 J1리그에서도 팀의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 공격진의 무르자와 이에나가는 J1에서도 탑 클래스
그리고 주전급 선수의 대부분은 J1 수준의 능력을 갖고 있다. 공격진의 드라간 무르자와 이에나가 아키히로는 J1에서도 탑 클래스라해도 손색이 없다.
J2리그에서의 경쟁을 거친 후, 달라진 점은 팀의 결속력과 강한 승부욕이다. FW반도 류지, GK시오타 히토시, GK카토 노부히로 등의 이적해 온 선수들이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MF카나자와 신은 "2014년 J2로 강등됐을 때는 결속력이 없었지만, 2015년에는 정말 일체감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오래간만에 선발 출전한 선수나 교체로 출전한 선수가 차례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은 팀 전원이 같이 싸웠다는 증거이다.
그 결과로 오미야 아르디자는 강한 승부욕을 갖추었다. J2 우승을 확정지은 오이타 트리니타와의 경기에서는 0-2로 지고있던 경기를 3-2로 역전시켰다. 당연히 승격해야한다는 압박을 이겨낸 2015 시즌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결여된 정신력도 강해지고 있다.
과제는 바로 실점을 하는 시간대일 것이다. 끌려다니는 경기가 적지 않다. GK카토 노부히로는 "고쳐야할 부분이다. J1리그에서도 같은 결과라면 틀림없이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라고 말한다.
- 주빌로 이와타의 외국인 3인방은 강렬하다.
주빌로는 2013년 이후 J1리그에 복귀했다.
오미야 아르디자와 마찬가지로 보유하고 있는 전력은 J1 소속 클럽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외국인 선수는 강력하다.
폴란드 출신의 GK크지슈토프 카민스키, 돌파력이 장점인 브라질 출신의 FW아다이우톤, 190cm의 신장을 자랑하는 전 잉글랜드 대표의 FW제이는 다른 클럽들이 부러워하는 외국인 3인방이다. 제이는 2015시즌 J2리그에서 20득점을 기록하면서 오미야 아르디자의 무르자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또한 아다이우톤도 17득점으로 득점 4위를 기록했다.
2014시즌 도중, 팀을 이끈 나나미 히로시 감독은 말할 것도 없이 주빌로 이와타의 레전드이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던 나나미 감독의 지휘아래 J1리그로 복귀한 것은 주빌로 이와타에게도 매우 의미가 있다. 예전 뛰었던 선수가 감독을 하고 있는 것 역시 높은 구심력을 엿볼 수 있다.
나나미 히로시 감독은 "엘레베이터 팀이 되지 않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서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지 않을지 구체적인 방법도 중요할 것이다.
- 실점이 많은 주빌로 이와타는 수비 정비가 급선무
다른 팀에게 의지하는 보강은 이것저것 긁어모은 팀이 될지도 모른다. 이적 시장을 활용해서라도 클럽에 로열티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선수를 모아야한다. "본인의 커리어 향상만이 아니라 클럽을 위해 싸운다"는 정신력은 힘든 고비에서 극복할 수 있는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오오이 켄타로를 재영입하고, 야마모토 코스케를 임대 복귀 시킨 것은 그러한 점에서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J1리그 정착을 위한 첫 걸음은 수비 정비가 될 것이다. 2014년 J2리그에서 25실점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한 쇼난 벨마레는 2015년 J1리그에서 44실점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2014년 J2리그 35실점을 기록한 마츠모토 야마가 역시 2015년 J1리그에서 54실점을 허용했다. J2리그 6위로 승격한 몬테디오 야마가타도 2014년 44실점에서 2015년 53실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마츠모토 야마가와 몬테디오 야마가타는 J2리그로 강등되었다.
2015년 J2리그에서 주빌로 이와타의 실점은 43실점이었다. 적어도 같은 실점 수준을 유지해야만 강등 경쟁을 피할 수 있다. 수비력 향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 아비스파 후쿠오카는 임대 선수를 잔류 시킬 수 있을지가 승부수
J1 승격 플레이오프를 우승한 아비스파 후쿠오카는 지난 3시즌 연속 J2리그 두 자릿수 순위에 머물렀다. 상위권은 커녕 중위권도 유지하지 못한 이유는 불안정한 수비력이었다. 경기 수를 크게 웃도는 실점을 기록하면서 J1 승격은 멀어졌다.
하지만 2015년 취임한 이하라 마사미 감독의 지휘 아래, 아비스파 후쿠오카는 변모해 나갔다. 2014년 60실점에서 2015년 37실점으로 크게 줄였고, 득점수는 오미야 아르디자와 주빌로 이와타에 이어서 63득점을 기록했다. J1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상대팀이던 세레소 오사카에게는 리그에서 연승을 거두었다. 2011년 이후 J1리그 복귀는 단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실력으로 보여준 것이다.
수비 재건 과정에서 이하라 마사미 감독은 백3, 백4를 구분해서 사용했다. 전술적인 유연성을 높인 것은 2016년을 위한 좋은 재료가 되었다. 동시에 7월에 영입한 FW웰링톤과 계약을 갱신하면서 공격진도 2015년의 전력으로 J1리그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높이와 파워를 겸비하고, 결정력도 있는 브라질 출신의 웰링톤은 J1리그 어떤 클럽에 가서라도 뛸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걱정되는 부분은 임대 영입으로 뛰었던 선수들의 동향이다. 시즌 도중부터 주전을 꿰찬 GK나카무라 코스케, 좌우 양 사이드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DF카메카와 마사시를 잡을 수 있을지에 따라 이하라 감독의 구상도 달라질 것이다. 무엇보다 U-22 일본 대표팀 후보인 이 두 선수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 J1리그에 결장할 지도 모른다.
(*J리그봇: GK나카무라 코스케는 가시와 레이솔의 임대 복귀가 매우 유력한 상황으로 후쿠오카는 부산 아이파크의 GK이범영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점도 감안한 후에 새로운 시즌을 위한 구성을 진행했을 것이다. 대주주가 바뀐 2015년부터 인건비를 늘리고 있는 만큼 예산이 팀을 만드는 것에 장애물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떻든 시즌 마지막에 12경기 무패의 페이스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J1 승격 플레이오프 1승 1무를 기록한 사실은 아비스파 후쿠오카가 여전히 성장과정에 있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이하라 감독의 팀이, J2리그 3위가 어디까지 J1리그에 통할지 보고 싶다.
(토츠카 케이 /http://number.bunshun.jp/articles/-/824812 )